다시 성경으로, 레이첼 헬드 에반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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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이야기에는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내용 도 있다. 어렸을 적에 나는 에스더 여왕을 미인 대회 참가자 정 도로 생각했다. 교회에서 어린이 수준에 맞게 각색된 이야기 를 들은 나는, 아하수에로 왕을 만나기 전에 12개월 동안 자신

을 아름답게 가꾼 에스더가 어떤 특별한 재능을 보였거나 여

왕 선발 퀴즈 대회에서 우승해 왕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 했다. 교회 학교에서는 하닷사라는 유대 이름을 가진 에스더가 수산에 살던 수천 명의 처녀와 함께 강제로 왕궁에 끌려가 후 궁이 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술 취한 친구들 앞에 서 몸매를 과시해보라는 왕의 명령을 거부했다가 왕후의 자리 에서 쫓겨난 와스디 이야기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궁전 내시 들은 누가 잠자리에서 왕을 가장 기쁘게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에스더와 다른 후궁들을 차례로 왕의 침전에 들여보냈다. 왕과 하룻밤을 지낸 여인들은 왕이 특별히 거명하지 않는 한 왕의 침전에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지시를 들으며 후궁을 관리하는 내시에게로 이송됐다. 물론 지시를 어기면 사형이었다. 교회 학교는 이와 같이 불편한 진실들을 생략했다. 역사적 전환기를 배경으로 하는 에스더서는 유대인 성경 에서 케투빔 곧 '성문서'로 분류된다. 기원전 539년, 페르시아 황제로 등극한 고레스는 바빌로니아 제국을 무너뜨렸다. 그는 일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하도록 허 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유대인이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