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문장]
[1961년 1월 초] 수잔과 채덕진은 결혼 기념일을 한달을 남겨두고 있다. 1년 전 결혼식을 바쁘게 진행하면 신혼여행을 가지 못 했다. 채덕진의 기말시험이 끝나면 방학을 맞이하여 친정에 가면서 근교로 신혼여행을 하기로 헸다. 채덕진이 평소보다 늦게 집에 들어왔다. 늦게 들어 오적은 거의 없었는데, 이미 배가 만삭인 수잔은 배를 만졌다. 덕진의 표정이 무거웠다. 밥을 먹었는지 물어봤지만 수잔의 대답에 덕전은 건성으로 대답했다. 외투를 벗고, 씻고 나온 덕진은 조선어로 쓰여진 종이를 꺼냈다. 수잔은 조선어를 전공한 덕분에 명령서를 읽을 수있었다. 덕진의 귀국 명령서였다. 수잔은 갑자기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곧 얼굴에 웃음기를 띄며 ‘나도 갈꺼야’라며 짧게 대답했다. 덕진은 그런 수잔을 보며, 배를 어루..
이 글의 원문은 2010년 9월 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에 실린 Michael C. Munger 듀크大 정치학과 학과장의 10 Tips on How to Write Less Badly 입니다. 모쪼록 (이 글의 주 대상인) 대학원생을 비롯하여 글을 준비하는 모든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대학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글쓰기에 할애한다. 관리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다지 글쓰기에 능수능란하지 못하다. 나는 여태껏 왜 우리 직종에서 산문 쓰기를 그렇게 중시하면서도 실제로 이를 가르치지는 일은 드문지 이해를 못했다. 대학에서 30년 가까이 일하면서 나는 무척 뛰어난 학생들이 단지 글쓰기를 못해서 (혹은 안해서) 실패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또..
"남편도 나처럼 그리워했는지 알고싶습니다." 루마니아에 파견된 북한인 남편과 결혼했다가 생이별해야 했던 루마니아의 조르제타 미르초유 할머니가 최근 북한 당국으로부터 남편 조정호의 사망통보를 받았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3월17일자로 발행된 북한 인민보안성 대외사업국의 사망확인서는 함경남도 정평군 용흥리에 거주하던 조정호씨가 2004년 8월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르초유 할머니는 1952년 북한이 전쟁고아 3천명을 루마니아에 위탁교육시킬 때 이들을 인솔하고 루마니아에 파견된 남편을 만나 양국 당국의 허가 아래 1957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1959년 북한의 고아 송환에 따라 함께 평양으로 옮겼지만 1962년 미르초유 할머니가 생후 한살 반 된 딸 미란의 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