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장편<오식(五食)> 2017.12.07

2017. 12. 7. 20:53

가방을 의자에 올려놓고, 사람들을 살폈다.

저녁 오후라서 그런지 많지 않았다.


오늘 들어온 책을 진열해놓은 매대에서

책을 뒤집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오리책을 넘겨보았다.

혼자 해먹은 국과 요리들, 사진만 봐도 먹음직 해보인다.


엄마가 해준 요리가 생각난다.

콩나물국, 벌건 고추가루에 배추를 넣은 맑은 국이었다.


계란말이와 먹어도 맛있고, 

그냥 찬밥에 말아먹어도 순식간에 넘어갔다.


항상 엄마가 좋아하는 요리가 

저녁 식탁에 올라오진 않았었다.


적어도 아빠랑 같이 식사를 할 때까지만 해도, 

저녁 식사 시간은 즐거웠다.


항상 동생은 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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