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장편<오식(五食)> 2017.12.06

2017. 12. 6. 14:02

계속 돈을 딸때는 잃어줄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이게 무슨 하우스 판이라고 생각했었는지

엄마는 너무 몰입했던 것이다


결국, 같이 치던 보살님들이 마음먹고 엄마를 혼내주다가

모든 돈을 잃던 엄마는 이성을 잃고

돈을 들고 도망을 쳤다.


머리가 아팠다.

나한테는 왜 이런일이 생기는걸까?

아니 원래 내가 태어날때부터 이런일은 정해진 일이 아닐까?


엄마는 원래 그랬다.

무책임하고 자기 중심적이고 타인의 입장같은건 안중에도 없었다.


형사들과 돌아가고 약속을 잡았다.

우리 집에 엄마가 도망쳐 주었다면, 그건 형사들에게 고마운 일이다.


그런일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능하지.

설마 엄마가 우리 집에 온다고 해서, 내가 엄마를 도와주는 일은 없을 테니까.


갑자기 도둑질 한 돈에 대한 걱정이 들었다.

피해자들이 그 돈을 변상하라고 하면 어쩌지?


지금 매달 나가는 학자금과 전세자금 대출까지.

도지히 내 월급에서 빠져나갈 것이 없다.




헌책방


헌책방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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