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엄마와 소풍>

2017. 12. 4. 11:42

엄마가 불렀다

고등어 다 구웠다. 환기를 시키려고 작은 창문을 연다.

기차 소리가 들린다. 정확히는 기차가 아니라 1호선일 것이다

자전거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이 지나갔다.

-아야 밥 먹어라

손에 든 공룡장난감을 놓았다.

엄마는 말이 없다. 밥술에 고등어는 오랜만이었다

고등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냥 엄마가 얹어주는 밥이 좋았다.

배는 고파도 그만 안그래도 그만이었다.

-밥 다 먹고 요 앞 나라 수퍼에 가서, 이거 이거 사온다.

-내 사탕도?

-그래

엄마는 더 이상 고등어르 찢어올려주지 않았다.

그래도 됐다.

이 좋은 날 아빠를 부르고 싶지 않았다.

-엄마 가요

 

골목을 지나서 친구들이 구슬치를 한다.

-이리와 껴라

아이들이 그럴리 없지 . 좀 옆에 서서 좀 옆에 서성거렸다

친구들은 나를 보고 아는 척 마는둥

 

기차가 지나간다.

여기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나라수퍼에 들어갔다.

적은 종이를 수퍼할매에게 건내주니.

할매가 나를 보더니 다락에 들어간다. 사탕을 고른다.

할매에게 사탕을 내밀고, 양 입에 사탕을 물었다.

-이거 엄마가 달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은 아직도 구슬치기를 하고 있다.

반에게 가장 친한 녀석이 사탕을 보더니 내 손에 쥔 봉지를 다 가져간다.

엄마가 가져오란 것만 겨우 챙겨서 집에 갔다.

 

엄마는 나를 방에 들어가 있으라 한다.

엄마는 물을 떠서 안방으로 들어갔다.

-사탕은 샀어?

-? 그럼

-오다가 다 먹었니?

-아니,.오는데 친구들하고 사탕 나눠먹었어

-잘 했네

엄마가 칭찬해주었다

-가서 놀고 있어

-

나는 마루에 나가 물장난을 치러 나갔다.

고양이 한 마리가 담벼락을 지나간다

물을 뿌려본다. 미치지도 안는 물장구

 

안방문이 열린다.

엄마의 손이 떨어지고

달려가 바라본 엄마가 잠이 들었다

엄마의 입가에 크림이 묻었다

-엄마 개안아? 엄마? 엄마?

달려가 옷소매로 엄마 입술을 닦았다

엄마의 품 안에 들어가 보았다.

엄마는 포근히 나를 안아주고.

주머니에서 꺼낸 사탕 하나.

입에 물고 다시 눈을 감았다.

 

따뜻해 따뜻해

잠이 들었다

 

꿈속

나는 엄마와 손을 잡고 시장을 걷는다. 햇살이 밝아. 공기는 상쾌하고. 엄마와 손잡고 길거리에서 먹는 떡복이. 오뎅도 먹고. 튀김도 찍어먹고

 

길 한켠에 강아지 새끼 구석에 앉아 낑낑대는 거 바라보며

엄마 바라보고, 새끼강아지 바라본다.

 

동네 약장수 아저씨 옆으로 십여명이 몰려있다. 엄마와 가서.

아저씨의 입담과 재미난 표정에

사람들은 혼이 빠져있고

 

손을 잡고 버스정류장에서

앉아 있는 엄마와 아들

 

 

차가워 진 엄마 몸을 이불을 덮어주는 아들

장롱에서 이불을 꺼내 엄마를 더 덮는다.

웃으면서 품속에 들어가는 아들

 

엄마와 아들 손을 잡고 일어나 같이 방문을 나가려는데, 갑자기 손을 잡는다.엄마가 불렀다

고등어 다 구웠다. 환기를 시키려고 작은 창문을 연다.

기차 소리가 들린다. 정확히는 기차가 아니라 1호선일 것이다

자전거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이 지나갔다.

-아야 밥 먹어라

손에 든 공룡장난감을 놓았다.

엄마는 말이 없다. 밥술에 고등어는 오랜만이었다

고등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냥 엄마가 얹어주는 밥이 좋았다.

배는 고파도 그만 안그래도 그만이었다.

-밥 다 먹고 요 앞 나라 수퍼에 가서, 이거 이거 사온다.

-내 사탕도?

-그래

엄마는 더 이상 고등어르 찢어올려주지 않았다.

그래도 됐다.

이 좋은 날 아빠를 부르고 싶지 않았다.

-엄마 가요

 

골목을 지나서 친구들이 구슬치를 한다.

-이리와 껴라

아이들이 그럴리 없지 . 좀 옆에 서서 좀 옆에 서성거렸다

친구들은 나를 보고 아는 척 마는둥

 

기차가 지나간다.

여기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나라수퍼에 들어갔다.

적은 종이를 수퍼할매에게 건내주니.

할매가 나를 보더니 다락에 들어간다. 사탕을 고른다.

할매에게 사탕을 내밀고, 양 입에 사탕을 물었다.

-이거 엄마가 달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은 아직도 구슬치기를 하고 있다.

반에게 가장 친한 녀석이 사탕을 보더니 내 손에 쥔 봉지를 다 가져간다.

엄마가 가져오란 것만 겨우 챙겨서 집에 갔다.

 

엄마는 나를 방에 들어가 있으라 한다.

엄마는 물을 떠서 안방으로 들어갔다.

-사탕은 샀어?

-? 그럼

-오다가 다 먹었니?

-아니,.오는데 친구들하고 사탕 나눠먹었어

-잘 했네

엄마가 칭찬해주었다

-가서 놀고 있어

-

나는 마루에 나가 물장난을 치러 나갔다.

고양이 한 마리가 담벼락을 지나간다

물을 뿌려본다. 미치지도 안는 물장구

 

안방문이 열린다.

엄마의 손이 떨어지고

달려가 바라본 엄마가 잠이 들었다

엄마의 입가에 크림이 묻었다

-엄마 개안아? 엄마? 엄마?

달려가 옷소매로 엄마 입술을 닦았다

엄마의 품 안에 들어가 보았다.

엄마는 포근히 나를 안아주고.

주머니에서 꺼낸 사탕 하나.

입에 물고 다시 눈을 감았다.

 

따뜻해 따뜻해

잠이 들었다

 

꿈속

나는 엄마와 손을 잡고 시장을 걷는다. 햇살이 밝아. 공기는 상쾌하고. 엄마와 손잡고 길거리에서 먹는 떡복이. 오뎅도 먹고. 튀김도 찍어먹고

 

길 한켠에 강아지 새끼 구석에 앉아 낑낑대는 거 바라보며

엄마 바라보고, 새끼강아지 바라본다.

 

동네 약장수 아저씨 옆으로 십여명이 몰려있다. 엄마와 가서.

아저씨의 입담과 재미난 표정에

사람들은 혼이 빠져있고

 

손을 잡고 버스정류장에서

앉아 있는 엄마와 아들

 

 

차가워 진 엄마 몸을 이불을 덮어주는 아들

장롱에서 이불을 꺼내 엄마를 더 덮는다.

웃으면서 품속에 들어가는 아들

 

엄마와 아들 손을 잡고 일어나 같이 방문을 나가려는데, 갑자기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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