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무버
2017. 7. 20. 16:40
나는 장의사
디지털장의사
누군가 나에게 기록을 지워 달라고 한다
그런데 평범한 글
평범한 사진
점점 지워지는 기록들
결국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모른다고 하는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에게서 ㅇ
나의 존재는 사라진다.
뱅크AI 프로그램이 사람들을 판단하고, 결정한다.
노동력과 자본을 기준으로 하지만
미래의 은행은 사람들의 관계와 추억을 재산가치로 축적하여
향후 지출과 대출 가능성을 측정한다.
[트리트먼트]
이 여자의 삶에 대해서 묘사되는 글
이 여자는 사실 남자 주인공과 자신이었다.
마지막 의뢰를 삭제하는 순간 나는 없어진다
나는 AI
기억과 존재를 삭제하는 것은 소멸을 의미하는 것
메일 한통
1차
- 게시판에 올린 글을 삭제해달라고 한다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단순한 글
2차
-
2월 4일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한다
‘제 사진 한 장을 지워주세요’
사례는 두둑히 하겠습니다.
뭐 어렵지 않겠지만
사유를 묻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진의 친구가 이민을 가서라니.
3월 30일
다시 그 yoga girl에서 이메일이 왔다
‘제가 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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