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그리스도교와 영지주의 -2

2025. 3. 13. 13:20

제13권: 『프로텐노이아』, 『세상의 기원』

이 문서는 중요성만큼이나 발견 과정의 극적인 요소 때문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1945년 12월의 어느 날, 무하마드 알리는 자신의 농사에 지을 자연비료를 찾다가 굴속에서 항아리들을 발견했다. 그는 금과 같은 보물이 들어있기를 바랐지만 그 안에는 실망스럽게도 먼지를 뒤집어쓴 파피루스 다발들만 있었다. 그는 그것을 집으로 가져다가 그의 어머니에게 주었다. 부엌 근처에 그것을 쌓아 놓은 그의 어머니는 그중에서 최소한 한 개 이상의 파피루스 책(코덱스, codex)을 빵을 굽는 불쏘시개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즈음에 무하마드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마침내 그는 살해자를 찾아서 죽였지만, 그것 때문에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경찰들이 그의 집을 자주 수색하러 왔기 때문에 그는 그 책 중의 일부를 콥트 교회 사제에게 맡긴 것이 계기가 되어서 이 양피지들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것이 바로 13개의 코덱스로 구성된 나그 함마디 문서이다. 이 문서는 2년 후인 1947년에 발견된 사해문서와 함께 20세기 고고학 최고의 발견이었다. 그동안 2-4세기의 영지주의 연구에 대한 자료들은 고대 교부들의 글과 몇몇 단편적인 자료들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나그 함마디 문서는 영지주의와 초기 그리스도교의 기원과 성장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동안 그리스도교계가 몰랐던 문서들의 출현은 당연히 신약성서와의 비교 연구를 통해서 역사적 예수와 예수의 가르침이 어떻게 전해졌는가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주었을 뿐만

 

5 James M. Robinson, "Nag Hammadi: The First Fifty Years," Occasional Papers 34 (1995), 3-6.

6 Robinson, "The Discovery of the Nag Hammadi Codices,"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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