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그리스도교와 영지주의 -1

2025. 3. 13. 13:18

이단 논박에서 주장한 이단의 정의 와 비슷하기 때문에 영지주의에 대한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느 낌을 준다. 이러한 이유는 행엘을 비롯한 이 주장을 하는 학자들이 '영 지'와 '영지주의'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지주의는 2-4세기에 그리스도교를 중심으로 생겨난 종교 운동이기 때문에 당연 히 이것은 그리스도교 이후의 산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지주의 자 체 안에 그리스도교 이전에 존재했던 '영지'의 핵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복음서 중에서 마가복음은 70년에 기록되었다는 게 신약학자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복음서의 아주 적은 일부가 실려 있는 헬라어 파피루 스 단편들인 P, P6, P7은 2세기 후반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남아 있는 가장 빠른 마가복음의 사본은 4세기에 필사된 것이다. 19 다른 복음서들 도 마찬가지이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것들이 4-5세에 기록되었으며, 바울의 서신은 48-60년경에 처음 기록되었다고 학자들은 추정하지만, 남아있는 사본 중 가장 빠른 것은 200년경에 필사된 사본인 P이다. 복 음서의 내용들은 예수가 승천한 후 구전되어 오다가 어느 시점에 기록 되었다. 비록 4세기의 사본들을 통해서라도 우리는 1세기 예수의 행적 과 사상을 추적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2-4세기에 영지주의자 들이 기록한 문서들은 나그 함마디 문서라는 형태로 신약성서보다 양 적으로 더 많이 남아있다. 이 문서들은 원래 헬라어로 기록되었다가 2-4세기에 이집트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했던 콥트어(Coptic)로 번역되 었다. 아쉽게도 헬라어 원본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것들이 콥트어로 번역되기 2세기 이전에 이미 헬라어로 기록되었을 것이고, 

 

19 Bruce M. Metzger and Bart D. Ehrman/장성민·양형주·라병원 공역, 신약의 본문 본 문의 전달, 훼손, 복원 (서울: 한국성서학연구소, 2009), 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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