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무]/읽은 책 밑줄 치기

더글러스 애덤스의 >를 빠뜨릴 수 없다. 누군가 '죽을 때까지 단 한 권의 책만 읽어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를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 일말의 망설임 없이 꼽았던 책이다....'책'이라는 존재에 기대하는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보르헤스적이었다가 마르케스적이었다가 볼라뇨적이었따가 카프카적이었따가 칼비노적이었다가 보니것적이었닥...... 이런 식으로 지구 한반퀴를 돌며 평소 애정해 마지않던 작가들을 다 만나고 오는 기분이 들면서 동시에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독창적인 아우라와 유머에 ㅂㄴ번이 허를 찔린다. 아무리 읽어도 절대 질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p147 누구나 일생을 통틀어 표현하고 싶은 무수한 욕망과 감정을 품게 된다. 하지만 실제 현실과 개인의 이성과 지혜가 이를 억누르고 만다. 하지만 글쓰기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억압된 욕망과 감정을 충분히 표출할 수 있다. 나는 글쓰기가 사람의 심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인생을 더욱더 완전하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 또는 글쓰기가 사람들에게 두 갈래 인생의 길을 갈 수 있게 해준다고 할 수도 있다. 하나는 현실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허구의 길이다. 이 두 가지 길은 건강과 질병의 관계와 같아서 하나가 강대해지면 다른 하나가 필연적으로 쇠약해진다. 내 현실에서의 삶의 길이 갈수록 평범해지는 것은 허구에서의 내 삶의 길이 갈수록 풍부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개의 단편들 대상 황정은 - 웃는남자 : 어렵다. 그런데 계속 읽힌다. 던져 버리지 못하는 이상한 마력 수상 후보작 김 숨 - 이혼 : 차갑다. 슬프고 무서운데, 끝까지 목도하게 한다. 김언수 - 존엄의 탄생 : 재치있고 신난다. 그의 작품을 계속 읽게 만든다 윤고은 - 평범해진 처제 : 기발하고 놀랍다. 다른 작품을 기대하며 윤성희 - 여름방학 : 한편의 단편영화 이기호 - 최미진은 어디로 : 말이 필요없다. 항상 최고! 편혜영 - 개의 밤 : 모르겠다. 잘...

실제적인 조언이 많다 이직을 준비중이 사람은 한번쯤 읽어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