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를 읽고 , 김용규 지음-6

2020. 7. 8. 21:26

p46

 

 그것은 자유주의 신학이 19세기 말에 북미 대륙으로 넘어가서-개인의 구원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이던 서구에서와는 전혀 달리-사회복음운동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사회악과 부조리를 청산함으로써 불의한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할 수 있다고 본 워싱터 글래든, 프랜시스 피바디 같은 목회자들이 주도한 이 운동은 아동 노동 폐지, 노동조합 결성, 빈부격차 해소, 여성참정권 부여 등 사회제도 개선과 정치 개혁을 위한 기독교 내의 사회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일에는 언제나 빛이 있는 곳에 어둠이 있기 마련이지요. 왜냐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한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존 피스크와 복음파동맹의 총간사로서 이 운동을 조직화한 목회자인 조시아 스트롱 같은 사회복음운동가들이 앵글로색슨 테제를 내세워 제3세계 정복을 정당화하던 제국주의자들에게 동조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사회복음화뿐 아니라 세계복음화를 꿈꾸었기 때문인데, 앵글로색슨 테제란 주로 영국과 미국에서 거주하는 앵글로색슨족이 지구상에서 가장 우월한 종족이므로 그들이 전세계를 정치적 사상적 종교적으로 지배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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