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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8 32장. 유명한 장소 하나님의 메시아 아들이자 그 나라의 왕족 대표자인 예수님은 이스라엘이 실패한 바로 그 지점에서 성공하셨다. 다음은 프랜스의 고찰이다.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가장 의미심장한 열쇠는 예수님이 인용하신 구약의 세 구절에 있다. 모두 모세가 가나안 입성 전 이스라엘 백성에서 광야 40년의 경험을 상기시키며 했던 시명기 6-8장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광야는 준비기였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입증하는 시기였다.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자기 백성에게 궁핍이라는 교과과정을 밟게 하셨다.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며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배워야 했고 또 배웠다... 이제 또 다른 '하나님의 아들' 이 신적인 부르심에 착수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40년이 아닌 40일 동안 광야..
p113-114 9장. 위험과 섭리 악과 예지 사무엘상 23:1-13장을 보자 이 기사에서 다윗은 전지하신 하나님께 장래의 일을 알려달라고 호소한다. 천 번째 단락(23:1-5)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그일라 성읍으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곳의 블레셋 사람들을 무찌를 수 있을지를 묻는다. 이에 하나님은 모두 긍정으로 답하신다. 다윗은 그일라로 내려가고 실제로 블레셋 사람들을 물리친다. 두 번째 단락(23:6-13)에서 다윗은 여호와께 두 가지를 질문한다. (1) 원수 사울이 그일라로 내려와 다윗이 거한다는 이유로 성읍을 위협할 것인가? (2) 그일라의 백성들이 사울의 진노를 모면하기 위해 다윗을 사울에게 넘길 것인가? 다시금 하나님은 두 가지 질문에 모두 긍정으로 답하신다. "그가 내려 오리라" 그리고 "..
p100 8장. 오직 하나님만 완전하시다 우리는 땅에서 벌어지는 일을 조사하는 것도 사탄의 임무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욥1:7) 말하자면 사탄은 땅에서 자신이 보고 들은 바를 보고하는 여호와의 눈이자 귀다. 욥기 1-2장에 등장하는 사탄은 악당이 아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기신 일에 충실할 뿐이다. 욥기는 이 장면에 등장하는 사탄을(신약에서 마귀로 알려진) 창세기 3장의 뱀과 동일시하지 않는다. 구약에서는 창세기 3장의 뱀이라는 존재에 대해 '사탄'이라는 히브리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구약에서 이 (사탄이라는) 단어는 인칭 고유명사가 아니다.
p97 7장, 징상에 이 같은 곳이 없더라 하나님이 형상 담지자, 즉 하나님을 대표하는 자들의 명실 상부한 조력을 받으며 천상계와 지상계를 다스린다는 사실이다. 이는 명쾌한 논점이다. 아마도 이보다 조금 덜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고 성취하는 방법이 열려 있어서, 하나님의 형상 담지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할 집행상의 결정을 자율적으로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근본적으로 어떤 일의 결국을 명하시지만, 그것을 이루는 수단은 형상 담지자들에게 위임하실 수 있다.
p147 누구나 일생을 통틀어 표현하고 싶은 무수한 욕망과 감정을 품게 된다. 하지만 실제 현실과 개인의 이성과 지혜가 이를 억누르고 만다. 하지만 글쓰기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억압된 욕망과 감정을 충분히 표출할 수 있다. 나는 글쓰기가 사람의 심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인생을 더욱더 완전하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 또는 글쓰기가 사람들에게 두 갈래 인생의 길을 갈 수 있게 해준다고 할 수도 있다. 하나는 현실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허구의 길이다. 이 두 가지 길은 건강과 질병의 관계와 같아서 하나가 강대해지면 다른 하나가 필연적으로 쇠약해진다. 내 현실에서의 삶의 길이 갈수록 평범해지는 것은 허구에서의 내 삶의 길이 갈수록 풍부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p68 서양 문ㅇ명은 니체가 살았던 19세기까지 적어도 1,500년 동안 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오던 신본주의 가치들로 구축되어 왔지요.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서양 사람들은 일찍이 캔터베리 대주교 안셀무스가 에서 신으로 규정한 "최고 본질, 최고 생명, 최고 이성, 최고 행복, 최고 정의, 최고 지혜, 최고 진리, 최고 선성, 최고 위대, 최고 미, 최고 불사성, 최고 불변성, 최고 복락, 최고 영원성, 최고 권능, 최고 일자성과 같이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들을 추구하며 살아 왔습니다.
p64 유발 하라리는 다가오는 시대를 호모 데우스의 시대로 규정했습니다. 호모 데우스 시대란 생명공학, 사이보그공학,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과학을 통해 슈퍼 휴먼이 된 극소수의 부자들이-마치 올림푸스 산정에 사는 그리스 신들처럼-'불멸','행복','신성'을 누리며 사는 시대를 말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70억 사람들 모두가 그런 초인간들이 만든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조종당하며 "밥만 축내는" 쓸모없는 계급, 곧 호모 유스리스로 사는 시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