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무]
p149 서방 라틴 교회의 교황에 비견될 동방 시리아 교회의 수장, 야발라하 3세 총대주교 역시 사우마와 같은 튀르크계 몽골인이었다. 사도 토마가 튀르크인과 몽골인 그리고 중국인의 사도라는 신념은 이 지역 출신인 사우마의 개인적 신념만인 아닌 동방 시리아 교회 전체의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인식이었다. 14세기 다마스쿠스(시리아) 주교 엘리아스는 사도 토마가 다른 사도들과 제자들과 함께 인도를 지나 동방의 "녹해" 지역까지 복음을 전했다는 기록을 남긴다. 이 "녹해" 지역이 어디를 가리키는지 짐작할 수 있도록 복음이 동방에 전파된 경로를 밝혀준 이는 동시대 동방 교회의 역사가 암루였다. p150 "사도 바르톨로매와 토마는 칠신입 제자에 속한 태대오(시. 앗다이) 그리고 마리와 함께 니시빈, 메소포타미아, 모..
감은사 곽계일 p147 '존귀한 사도 토마와 제자 앗다이와 마리가 동방 지역에 복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우리 동방 그리스도교들은 이들 사도가 전해준 복음을 오늘날까지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 대답에 추기경단이 믿을 수 없다고 놀란 이유는 사우마의 입에서 나온 동방 사도들의 이름 때문이 아니었다. 몽골 통치자가 보낸 총대사가 몽골인이었다는 퍼즐 조각 하나, 이 몽골인이 그리스도교라는 퍼즐 조각 둘, 그리고 몽골인에게 복음을 전한 자들이 사도 토마와 70인 제자 중 두 명이었다는 퍼즐 조각 셋, 돚히 어울릴 수 없는 이 세 퍼즐 조각이 합쳐져서 자신들 눈앞에 사우마라는 사람으로 서 있기 때문이었다. 세 퍼즐 조각의 총합은 비단 사우마 한 사람이 아니었다. 사우마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극동 지역에 걸쳐 여..
p 20 종교사에서 '주일 성수'라는 개념은 1604년 영국 성공회의 캐논법이라고 불리는 교회법 13조에서 유래했다. "영국 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일요일을 주일로 지켜야 한다." 종교 개혁 이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성공회를 국교로 확립하면서부터 이 법이 시작되었는데, 주목할 점은 세상의 모든 교회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 영국 교회에만 적용되는 개념이라는 점이다. 영국이라는 국가가 국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만든 법이 바로 '캐논법(교회법) 13조'라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이 법을 따르지 않는 다른 개신교도들과 가톨릭교도들은 자연히 반국가 단체가 되어 국가의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 잉글랜드 성공회는 이 법을 오랫동안 고수하다가 2019년 교회법 개정을 통해 415년 만에 주일 성수 의무 규정을 완..
내가 10년간 모은 목록이 많지는 않구나 1.한국혼(신규식), 2. 백범일지(김구) - 있음 3. 서간도시종기(이은숙) - 있음 4. 아리랑(님 웨일즈, 김산)- 있음 5. 안중근 옥중 자서전(안중근)- 있음 6. 무명소졸(김학철) - 있음 7. 장강일기(정정화) - 있음 8.한국독립운동지혈사(박은식) 9. 돌베개(장준하) - 있음 10.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허은) - 있음 11. 장정(김준엽)- 있음 12. 강한 자에는 호랑이처럼 약한 자에는 비둘기처럼(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13.(몽양) 여운형 독립운동(여운형) 14. 경천아일록(김경천) - 있음 15.한국의 독립운동(F.A. 매켄지) 16. 조선사 연구초(신채호), 16.벽옹 일대기(김창숙) 17.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한용운..
p113-114 9장. 위험과 섭리 악과 예지 사무엘상 23:1-13장을 보자 이 기사에서 다윗은 전지하신 하나님께 장래의 일을 알려달라고 호소한다. 천 번째 단락(23:1-5)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그일라 성읍으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곳의 블레셋 사람들을 무찌를 수 있을지를 묻는다. 이에 하나님은 모두 긍정으로 답하신다. 다윗은 그일라로 내려가고 실제로 블레셋 사람들을 물리친다. 두 번째 단락(23:6-13)에서 다윗은 여호와께 두 가지를 질문한다. (1) 원수 사울이 그일라로 내려와 다윗이 거한다는 이유로 성읍을 위협할 것인가? (2) 그일라의 백성들이 사울의 진노를 모면하기 위해 다윗을 사울에게 넘길 것인가? 다시금 하나님은 두 가지 질문에 모두 긍정으로 답하신다. "그가 내려 오리라" 그리고 "..
p100 8장. 오직 하나님만 완전하시다 우리는 땅에서 벌어지는 일을 조사하는 것도 사탄의 임무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욥1:7) 말하자면 사탄은 땅에서 자신이 보고 들은 바를 보고하는 여호와의 눈이자 귀다. 욥기 1-2장에 등장하는 사탄은 악당이 아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기신 일에 충실할 뿐이다. 욥기는 이 장면에 등장하는 사탄을(신약에서 마귀로 알려진) 창세기 3장의 뱀과 동일시하지 않는다. 구약에서는 창세기 3장의 뱀이라는 존재에 대해 '사탄'이라는 히브리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구약에서 이 (사탄이라는) 단어는 인칭 고유명사가 아니다.
p97 7장, 징상에 이 같은 곳이 없더라 하나님이 형상 담지자, 즉 하나님을 대표하는 자들의 명실 상부한 조력을 받으며 천상계와 지상계를 다스린다는 사실이다. 이는 명쾌한 논점이다. 아마도 이보다 조금 덜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고 성취하는 방법이 열려 있어서, 하나님의 형상 담지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할 집행상의 결정을 자율적으로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근본적으로 어떤 일의 결국을 명하시지만, 그것을 이루는 수단은 형상 담지자들에게 위임하실 수 있다.